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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리그에서 총 12팀으로 시작한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이제 4팀만 남았다. 양대 리그 챔피언를 가리는 챔피언십시리즈(CS·7전4승제)가 14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NL) 맞대결로 시작한다.
NL은 리그 승률 1위로 1번 시드를 거머쥔 다저스와 정규리그 마지막날에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6번 시드 메츠가 CS에서 만났다. 두 팀의 시드 차이가 이렇게 크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기세는 상반된다.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에서 만나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4,5차전을 잡아내며 천신만고 끝에 NLCS에 올랐다. 반면 메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선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3차전 9회 대역전극을 통해 2승1패로 제압했고, NLDS에선 2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1패로 잡아내는 등 연 이어 상위 시드를 잡아내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NLCS 진출에 성공했다. 1962년 창단해 첫 월드리시즈 우승을 차지했던 1969년 당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을 얻었던 메츠는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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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전력은 다저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최우수선수(MVP) 트리오가 이끄는 타선의 무게감은 메츠에 비해 앞선다는 평가다. MVP 트리오뿐만 아니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윌 스미스, 맥스 먼시 등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이 타선 곳곳에 있다. 타선의 무게감에 비해 마운드는 다저스의 고민이다.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투수가 없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규모인 12년 3억250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NLDS 5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하긴 했지만, NLDS 1차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다.
반면 메츠는 포스트시즌 들어 투타에 걸쳐 안정감이 돋보인다. 프란시스코 린도어, 피트 알론소, JD 마르티네스 등 베테랑 타자들에 마크 비엔토스, 프란시스코 알바레즈 등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타선은 경기에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뽑아준다. 여기에 션 머네아, 호세 퀸타나, 센가 코다이 등도 예상을 깨고 포스트시즌에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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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는 13일에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2016년 이후 8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ALCS는 리그 승률 1,2위로 1,2번 시드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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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이자 최다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27회)를 보유한 양키스는 2009년 우승 이후 15년 만의 월드리시즈 진출에 도전한다. 2009년 이후에도 챔피언십시리즈에는 올 시즌 전까지 5회(2010년, 2012년, 2017년, 2019년, 2022년)나 올랐으나 모조리 패배하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던 양키스는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인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에런 저지와 ‘쌍포’를 구성했고, 막강 타선을 앞세워 리그 승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캔자시스티디와의 ALDS도 3승1패로 뚫어냈다. 개릿 콜이 이끄는 선발진도 견고한 만큼 이번에야말로 28번째 월드리시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다.
양키스가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빅마켓’이라면 클리블랜드는 ‘스몰마켓’이면서도 강호로 군림하는 팀이다. 호세 라미레스가 이끄는 타선과 태너 바이비를 주축으로 하는 선발진, 정규시즌에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한 ‘철벽 마무리’ 임마누엘 클라세를 정점으로 하는 불펜진까지 팀 전력이 탄탄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다시 도전한다.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48년으로 이번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76년 만의 쾌거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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