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2 (토)

구글, IT로 장애의 벽을 허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구글이 개발 중인 룩아웃 앱. 실내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전방에 있는 사물을 인식해 알려준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부딪치지 않고 피해갈 뿐더러 어떤 사물인지도 알 수 있다. 동영상 속 대화는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준다. 지도에서는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장소인지 터치 한 번으로 알 수 있다. 손을 쓸 수 없는 사람도 스마트폰을 두드리거나 소리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구글이 만드는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세상이다.

전자신문

구글이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인 시각장애인용 앱 룩아웃.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구글에 따르면 시각과 청각, 지체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 속속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구글이 개발 중인 '룩아웃(Lookout)'은 시각장애인 전용 앱이다. 셔츠 주머니 속이나 목에 걸린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한다. 사용자는 홈, 워크 앤 플레이, 스캔, 실험 네 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홈 모드는 가구, 가전 기기 위치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파 3시'라고 하면 소파가 우측 앞쪽에 있다는 뜻이다. 워크 앤 플레이로 모드를 선택하면 직장이나 건물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이 근처에 있을 때 알려준다. 스캔 모드는 요리책 레시피를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을 제공한다. 베타 서비스인 실험 모드는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룩아웃 앱은 기계학습을 이용, 사용자 패턴에 따라 진화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 가능하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이다.

전자신문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자막 기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2월부터 청각 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수화 지원이 안 되는 라이브 방송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다. 현재는 영어 자막만 지원된다. 음성 인식 (LASR) 기술로 오류율과 지연 시간을 줄였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구글 지도에서는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곳인지 알려준다. 구글 지도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지역 가이드'에게 특정 장소나 건물에 대한 휠체어 사용 여부를 묻는다. 전철역 엘리베이터 타는 곳이나 레스토랑, 호텔 출입 때 휠체어 배려 시설 등 매일 약 20억개 답변이 수집된다.

전자신문

구글 지보드에 모스 부호 입력 기능이 추가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키보드인 '지보드(Gboard)'에 모스 부호가 9일 추가됐다. 뇌성마비나 지체 장애로 키보드 사용이 힘든 장애인을 위해서다. 긴 소리와 짧은 소리를 구분해 모스 부호를 인식한다. 스마트폰을 두드려도 된다. 연습 모드도 제공한다. 아직은 영어만 지원된다. 안드로이드 5.0 이상 사용 가능하다. 설정에서 가상키보드를 선택한 후 언어를 영어로 지정하면 모스 부호 입력을 고를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전 세계 10억명이 넘는 사람이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면서 “장애인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