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김경수 보좌관에게 500만원 건네라고 직접 지시"

/송의주 기자 songuijoo@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씨(49)가 측근에게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한모씨(49)에게 500만원을 건네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지난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이뤄진 강제 소환조사에서 이 같이 시인했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측근 김모씨(49, 필명 성원)와 드루킹 김씨가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계담당 김모씨(49, 필명 파로스) 조사를 통해 드루킹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드루킹 김씨는 지난해 대선 후 김 의원에게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하는 인사청탁 목적으로 이 같은 규모의 현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을 받았던 한씨도 경찰 조사에서 “오사카 총영사 인사 진행 상황 파악 등 드루킹의 여러 민원 편의를 봐 달라는 목적으로 줬을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드루킹 김씨 일당은 자신이 1월 17∼18일까지 이틀간 기사 1건에 올려졌던 댓글 2개에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순위를 조작한 기존 혐와 추가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드루킹 일당은 기사 1건의 댓글 총 50개를 매크로로 순위를 조작했으며 해당 기사를 포함해 1월 17∼18일까지 기사 676건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를 사용해 추천 수를 조작했다.

경찰은 추가로 드러난 드루킹 김씨의 댓글조작 혐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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