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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쿠라카오, 코노코필립스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사 자산 압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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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8억원 규모의 자산 압류 가능해져

뉴시스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011년 10월25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코노코사(社)의 간판이 보이고 있다. 코노코필립스사는 25일(현지시간) 국제상공회의소로부터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는 코노코필립스에 20억 달러를 지급하라는 중재보상 결정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외환보유액의 20%를 넘는 액수로 재정 궁핍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는 큰 차격을 받게 됐다. 2018.4.26


【빌렘스타트(쿠라카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네덜란드 자치령인 카리브해 쿠라카오의 법원은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가 쿠라카오섬에 갖고 있는 6억3600만 달러(약 6778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코노코필립스가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개발하려다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정부에 의해 강제수용당한 20억 달러(2조1312억원)의 회수를 위해 10년에 걸쳐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스티브 마르티나 쿠라카오 경제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노코사가 이미 이슬라 쿠라자오 정유시설에서 생산된 석유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 규모가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PDVSA는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주요 수출 대상 국가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쿠라카오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에 정유시설을 운영해 왔는데 쿠라카오가 압류를 승인함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AP통신이 쿠라카오 법원의 압수 승인 판결을 분석한 결과 코노코사는 PDVSA가 쿠라카오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슬라 쿠라자오와 디 코르소 정유시설 2곳에 비축돼 있는 모든 석유 제품들을 압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또 쿠라카오 해안으로부터 19㎞(12마일) 이내 해역에서 베네수엘라로부터 선적된 원유들을 압류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20년 가까운 사회주의 정부 통치 아래 생산량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지금은 정치·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국제상공회의소 중재위원회는 지난 4월 말 베네수엘라의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코노코필립스의 합작투자분을 강제 수용한 것은 불법이라고 결정했다.

코노코필립스가 회수하려는 20억 달러는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의 20%가 넘는 규모이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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