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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한국당, 본회의 저지 나서…"드루킹 특검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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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4일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들의 사직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에 반대해 본회의장 봉쇄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 출입구를 막아선 채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 비상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특검안과 의원 사직안의 동시 처리를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원하는 요구안만 원포인트 본회의를 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걷어차는 것”이라며 “드루킹 특검법안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퇴 처리의 동시 실시를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본회의장 문앞에 자리를 깔고 앉았고 당직자와 의원실 보좌진 등에게도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댓글공작 특검거부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특검 빠진 본회의 강행 의회독재 협치파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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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릴레이 규탄 발언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추 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향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했고, 한국당에 대해선 ‘빨간 옷 입은 청개구리’라고 했다.

김순례 의원은 “어디서 심한 막말을 하나. 저희 여당일 때 야당은 어떤 짓을 했나”고 따져 물었다. 또 성일종 의원은 “깜이 안 되면 더 자신있게 나와서 특검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고, 이은재 의원은 “추 대표는 주말 내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었다. 깨끗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을 한 몸통이 누구인지 특검이 나서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국회의장석 점거 등 강경한 입장도 제시됐지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막을 경우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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