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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부산항에 국적선사 터미널 물류 거점 확보 등 해운 재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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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부산항만공사, 국적사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 개최
현대상선, PSA와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해운업계가 부산항에 국적선사 터미널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해운 재건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해운업계가 부산항에 국적선사 전용 선석을 마련하는 한편 현대상선이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와 신항부두 공동 운영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15일 부산항 신항에서 ‘한국해운연합 부산항 신항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한국해운연합 부산항 신항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정태순 한국해운연합 대표(장금상선 회장) 등이 참석해 개장 기념 행사와 한국해운연합 기항선박 선장에 대한 기념패 수여 등을 진행한다. 신항은 원양 선사 위주로 운영돼 연근해 선사는 기항할 선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근해 선사 전용으로 제공되는 선석은 다목적 부두로, 이를 통해 연근해 선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원양 선사와 연근해 선사가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싱가포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서인 PSA와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개최한다.

기본 합의서에는 현대상선과 PSA가 부산항 신항 4부두(PSA-현대부산신항만주식회사)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산항만공사는 현대상선과 PSA의 터미널 운영을 지원하고, 현대상선과 PSA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산항만공사의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에 대해 합의를 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는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하역 요율이 합리적 수준으로 낮아져 비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는 한편, 부산항 신항에서 우리 물류기업의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항은 소규모 다수 터미널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선박 대형화, 해운동맹 규모 확대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 부산항 신항의 외국계 기업 잠식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소규모 다수 터미널’ 체계를 ‘대형 터미널’ 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의 균형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거점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운영권 확보와 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 마련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들의 자율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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