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살 땐 ‘소금’ 원산지 꼭 확인하세요

해수부, 김치‧절임류 가공 식염 원산지 표기 의무화

해양수산부는 김치, 절임류 가공품에 사용되는 식염(소금)에 대해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하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5일부터 6월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

현행 법령에서 김치류 가공품은 배합 비율이 높은 순서로 2순위까지 원료와 고춧가루만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 및 절임류 가공품(배추 절임 등)에 들어가는 소금 원산지를 알기 어려웠다.

이에 해수부는 소금이 적은 양이라도 식품 맛과 질을 좌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김치 및 절임류 가공품에 들어가는 소금을 원산지 표시대상 품목에 추가했다.

국내 학계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는 다른 종류의 소금을 사용한 김치에 비해 쉽게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김치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는 원산지 표시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위반자 신고 포상금의 상한액을 2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상향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해수부는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 이후 법제심사와 차관‧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9월까지 시행령 개정 작업을 완료하고, 관련 업계 준비기간을 감안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박경철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국민이 즐겨먹는 김치‧절임류 가공품에 소금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품질 좋은 국내산 소금에 대한 소비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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