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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평화당, 광주시장 후보 '5·18 사형수' 공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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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전 의원 확정

與 이용섭 향해 "전두환 정권 협력자" 포문

뉴스1

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된 김종배 전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 점퍼를 입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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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시장 선거에 '5·18'이 다시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인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대결할 맞춤형 후보로 '5·18 사형수'로 불리는 김종배 전 국회의원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평화당은 14일 김종배 전 의원을 '6·13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총위원장'으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했고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15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낸 바 있다.

조배숙 대표는 "김 전 의원이 많이 고사했지만 저희가 삼고초려를 했다"며 "김 전 의원은 5·18 시민군 사령관으로 전두환 정권에서 사형 선고도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글거리는 마음으로 광주를 안겠다. 광주시청에 전두환 정권 협력자의 사진이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 대표와 김 전 의원은 발언은 민주당 후보인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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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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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부위원장은 경쟁자들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근무 경력을 두고 집중포화를 맞은 바 있다.

1985년 12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을 연일 문제 삼으며 '광주시장 자격론'을 이 전 부위원장을 공격한 것.

이 전 부위원장은 "상대후보 주장처럼 전두환의 비서였거나 부역자였다면 세 번의 혹독한 국회인사청문회를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었겠느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분의 민주대통령이 모두 저를 불러 중요한 국정과제를 맡기셨겠느냐"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5월 단체' 회장들은 이 전 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재무부에서 청와대로 파견된 공무원으로 5·18민주화운동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다.

하지만 평화당이 이 전 부위원장에 맞설 '최적의 카드'로 김 전 의원을 선택하며 '5·18'이 광주시장 선거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평화당이 '5·18 사형수' 대 '전두환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으로 선거 프레임을 짤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시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이들 외에 정의당 나경채 전 공동위원장, 민중당 윤민호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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