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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 터키항공 여객기 정차 위치 잘못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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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 터키항공 여객기 정차 위치 잘못 때문?/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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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출발이 취소됐다. 인명피해는 보고 되지 않았다. 아시아나 여객기가 지정된 유도로로 정상적으로 이동했는지, 아니면 터키항공 여객기가 잘못된 위치에 정차해 있다가 사고를 당했는지 조사가 이뤄질 예정.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인천국제공항)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기종 여객기가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오른쪽 날개로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기종 여객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터키 언론이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동하면서 정지 상태로 보이는 터키항공 여객기의 꼬리부분을 치고 지나간다. 이에 터키항공 여객기의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날개)가 완전히 꺾여 날아가고,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꺼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도 파손됐다.

영상을 보면 사고를 당한 터키항공 여객기는 나란히 서 있는 다른 항공기보다 이동경로 쪽으로 튀어 나온 채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들어가는 중 잠시 정차하고 있었고, 아시아나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정책실 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터키항공 항공기 정차 위치가 잘못 됐는지,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유도선 우측으로 치우쳐 이동하다 사고를 낸 것인지 조사를 할 예정이다.
과실이 발견되면 행정처분이 뒤따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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