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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협박·사기대출·도박·줄빳다…조폭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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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지역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활동하던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 등 구성·활동 혐의 등으로 두목 ㄱ씨(42) 등 양산 폭력조직원 9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ㄴ씨(36) 등 조직원 2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추종세력 21명과 도박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4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ㄱ씨 등은 지난해 1월 ‘서로 지켜야 할 것’이라는 행동 지침을 만들어 자신들이 운영·관리하는 유흥업소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업주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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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16년 8월 양산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대구·울산의 다른 조직과 공모해 도박장을 개설·운영했다가 단속되기도 했다. 이들은 음료수·물수건 납품업체를 개업해 2014년 3월부터 1년간 유흥주점을 상대로 물품 구매도 강요했다.

ㄱ씨 등은 2013년 6월쯤 정부허가 없이 매매 불가능한 오·폐수 공장을 매매할 것처럼 속여 1억 8000만 원을 챙기기도 했다. ㄱ씨 등은 2015년 8월쯤 허위 전세계약서로 신혼부부 전세자금 3억 5000만 원을 대출받는 등 각종 사기범죄로 생활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기강을 세운다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마구 때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조직원을 규합해 2008년부터 활동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검거로 해당 폭력조직은 사실상 와해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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