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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파리 흉기테러범 아지모프 누구?…지난해 테러 관련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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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포츠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종교적으로 신중"

"2010년 체첸 탈출한 가족 따라 프랑스 국적 취득"

"시리아와 접촉해 2016년 정보기관 감시대상 올라"

뉴시스

【파리=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흉기 테러를 벌인 범인은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 20세 남성 캄자트 아지모프(20)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13일 익명의 소식통이 AP에 제공한 아지모프의 모습. 2018. 5.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흉기 테러를 벌인 범인은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 20세 남성 캄자트 아지모프(20)로 밝혀졌다. 그는 범행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AFT통신에 따르면 아지모프는 1997년 체첸 공화국에서 출생한 청년으로 2010년 어머니를 따라 프랑스국적을 취득했다.

그가 성장한 프랑스 동부 마을은 두차례의 분리주의 유혈 사태 기간 동안 체첸을 탈출한 난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곳이었다.

아지모프는 범죄 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2016년부터 프랑스 정보 당국의 감시 대상 과격주의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한 소식통은 AFP통신에 "그가 시리아로 갔던 사람과 접촉하고 있던 인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해 정보기관의 반테러 활동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큰 위협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그는 "아지모프가 감시 대상에 오른 이유는 그의 행동이나 생각이 아니라 그의 친척들의 신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지모프의 주변 인물들은 그를 비디오 게임과 스포츠를 좋아하고 종교적으로도 매우 신중한(극단적이지 않은) 평범한 학생으로 묘사했다.

한 동창생은 "우수하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우리는 그가 무슬림인 것을 알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동창생은 "매우 조용하고 혼자 있는 편이었으며, 라마단을 지켰다. 여학생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조금 독특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고, 시리아로 가고 싶어해 그쪽과 접촉한 적도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뒤에는 (프랑스에서) 생계를 꾸리고 싶어 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가족이 거주했던 아파트 관리인은 "(가족들은) 매우 신중했고, 종교적 행동을 드러내놓고 하지 않았다"며 "아지모프는 트럭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고 언급했다.

한 이웃 주민도 "가족들은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었다"며 "아지모프는 폭력배가 아니라 내성적인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지모프는 지난 12일 오후 9시께 레스토랑과 술집,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는 파리 몽시니가에서 10㎝ 길이의 흉기로 행인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29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지모프 역시 현장에 출동안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목격자들은 수염을 기르고 짧은 머리를 한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뒤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발생 직후 범인이 이 단체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그의 범행 동기와 테러 조직과의 연관 여부, 공범 존재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현재 조사를 위해 아지모프의 부모와 한 친구를 구금하고 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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