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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박원순, 오늘 오후 후보등록…서울시장 선거전 본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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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국훈련회의 주재 등 시장 마지막 행보

선거 호재에 '박원순 대 박원순'구도란 말까지

"방심 화부른다" 선거막판까지 '낮은자세' 유지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남산둘레길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8.05.12.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원순 시장이 사상 첫 서울시장 3선 도전을 위한 본선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박 시장은 지난달 20일 3선 도전을 위한 첫번째 관문인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66.26%란 압도적 지지율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박 시장은 6.13지방선거 투표일을 30일 앞둔 14일 오후 오후 5시30분께 측근 민병덕 변호사를 통해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등록 직후 모든 직무와 권한은 중지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급식비나 직급보조비를 제외한 연봉월액 전액은 지급된다. 공관에도 계속 거주할 수 있다. 시장 권한대행은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까지 윤준병 행정1부시장이 맡는다.

후보등록 전인 이날 박 시장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회의를 주관한다. 오후에는 훈련현장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을 찾는다. 마지막까지 민생안전을 챙기겠다는 의미다.

박 시장의 3선 도전 가도는 현재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탄탄대로다.

박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를 웃도는 지지율로 10%대의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소속당인 민주당 역시 50%대의 지지율로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다수 광역단위 선거전에서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박 시장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게다가 남북정상회담이후 불어온 '평화바람'에 지방선거 하루전에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예정돼 있다. 선거 호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박원순 대 박원순' 구도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박 시장측은 이같은 상황에도 선거가 끝날때까지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방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등록일 첫번째 행보는 집안단속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신과 함께 보낸 7년에 대해 평가했다. 메시지에는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반복해서 썼다.

박 시장은 "지난 7년동안 서울시는 부지런히 시민들의 삶을 바꿔왔다"며 "단번에 보이지 않아도 불의한 힘이 가로막아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당히 빛나는 도시경쟁력의 지표는 온전히 여러분의 성취"라며 "천만시민의 삶을 지켜온 그 경험과 실력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온 서울의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또 한 번의 여정을 나서는 날"이라며 "여느 때처럼 민생과 안전을 빈틈없이 챙겨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측은 이번 선거의 목적이 단순히 3선에만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후보 등록 다음날부터 서울 국회의원 보궐선거, 자치구청장, 지방의원 민주당 후보 지원에 일정을 할애하는 등 서울 전역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양숙 전 서울시의원은 "박 시장이 이번 선거는 당과 함께 치르는 선거라고 했다"며 "안규백 시당 위원장과도 상의하겠지만 지역에 나온 당의 각 후보들과 함께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측은 야당후보들이 본선무대에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3선 피로', '미세먼지 논란'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캠프는 당내 경선을 준비했던 안국역 인근 안국빌딩에 다시 차려진다. 경선캠프는 박 시장이 시정에 복귀하면서 일시적으로 해체된 상태지만 내주초에는 당과 상의해 재조직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규모는 지난 2014년 선거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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