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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44회 정기연주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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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줄리안 코바체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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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코바체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과 교향곡으로 러시아 낭만을 선보인다.

코바체프 시리즈 '제444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오는 5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전반부는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촉망받는 피아니스트 노예진 협연으로 만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풍부한 선율미를 자랑하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먼저 피아니스트 노예진의 연주로 감상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지금의 유명세와 달리 작곡 당시에는 고난도의 기교와 복잡한 악상 등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그러나 작곡 1년 후인 1875년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초연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작품의 운명도 바뀌었다.

러시아풍의 주제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함과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감 등으로 연주자와 관객들의 사랑 속에 현재는 클래식 명곡의 반열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네 대의 호른으로 시작되는 강렬한 도입부를 지닌 제1악장은 피아노의 화음 속에 제1바이올린과 첼로가 펼치는 호탕한 주제 선율이 매우 인상적이다. 반면 제1악장과는 사뭇 다르게 평화로운 분위기의 제2악장, 슬라브 무곡과 같은 선이 두터운 주제와 치솟듯 화려한 절정을 보여주는 제3악장까지 총 3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피아니스트의 탄탄한 힘과 섬세한 기교, 러시아적 감수성까지 필요로 하는 이 작품을 유연한 테크닉과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적 해석을 갖고 있는 노예진이 어떤 연주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노예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한 후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과정 중인 그녀는 피아노 거장 파스칼 로제로부터 "기교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완벽한 연주"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일찍이 전국수리음악콩쿠르 대상, 음연콩쿠르 1위 등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해외에서는 FVG 국제 피아노 콩쿠르, 다카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워싱턴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바카우필하모닉, 왈로니로열체임버오케스트라, 몬트리올필하모닉,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등과의 협연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독주회, 앙상블 연주로 폭넓은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여섯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 제5번"이 장식한다.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진행으로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이 곡 역시 러시아의 독특한 민족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이 곡을 만들 1888년 무렵, 차이콥스키는 인생의 최고 전성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서유럽을 떠돌던 긴 방랑생활을 청산하고, 오랜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이 곡을 완성해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다.

곡은 마치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듯 매우 강렬하다. 여기에 내적으로 침잠하는 철학적 깊이가 느껴지고, 애절하면서도 달콤한 선율은 무척 세련됐다. 또 구성의 교묘함, 관현악의 현란한 묘기, 화려한 음색 등은 이 곡의 가치를 더한다. 제1악장에서는 전곡을 관통하는 ‘운명의 동기’와 폴란드 민요풍의 리듬적인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제2악장에서는 대중음악에 종종 차용된 적 있는 익숙한 선율이 귀를 파고든다. 제3악장에서는 독특하게 왈츠를 시도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제4악장 피날레에서는 금관악기의 거친 연주로 힘찬 행진곡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이번 무대는 러시아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작품으로만 꾸민다. 그의 곡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고, 인간의 폭넓은 감정과 철학적인 깊이 등을 오케스트라가 가진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하기 좋기 때문에 즐겨 연주하는 편"이라며, 레퍼토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은 4년 전 대구시향 취임 연주회 때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때와 지금의 연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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