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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팔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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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나이트메어 시나리오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대한 종주권을 높여주는 이번 조치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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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밤 10시) 예루살렘 남부 아르노나에 있던 미국영사관을 미국대사관으로 재개관한다. 기존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되 영사관을 대사관으로 승격하는 방식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영상을 통해 연설할 계획이다.

같은 시간 행사장에서 80km 떨어진 가자 등지에서 최악의 시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군 역시 '나이트메어'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예루살렘 종주권이 침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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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나라는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와 관련해 평화협상의 최종단계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따라서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결정은 이 문제에 대한 일종의 입장 표시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되어 왔다. 실제 서유럽 국가들의 경우 이번 대사관 이전 행사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번 결정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W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역시 이번 주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미국의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결정으로 인해 가자에서만 최소한 4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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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행정 등을 맡은 무장정파 하마스는 시위대의 시위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가자 지역을 봉쇄한 장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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