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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커피전문점 창업, 가심비 높은 업종 연두커피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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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연두커피 유기농 콜드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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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넘어 이제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의미하는 ‘가심비’가 높은 업종이 뜨고 있다. 가심비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언급한 용어로 가성비에 주관적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개념이다. 김 교수는 불신·불안·불황에 시달리는 소비자가 심리적 안정을 주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수요가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인 커피전문점 역시 가심비 높은 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인 연두커피인터내셔날은 15년 전 창업초기부터 가심비 높은 원두커피를 제조, 유통해왔다. 창업자인 여선구 대표는 자존심 강한 커피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업계에서 커피원두 로스팅에 심혈을 기울여 생산하는 것으로 소문 나 있다. 심지어 커피업종이 가격만 내세워 품질이 떨어지는 커피원두가 난무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기도 한다. 가격이 낮아도 커피원두의 품질 만은 너무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여 대표의 소신이다.

연두커피는 우선 커피 생두의 수입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 일단 생두의 품질이 좋아야 로스팅을 잘해서 품질 좋은 원두를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품질 좋은 생두 수입을 위해서 여선구 대표가 직접 수시로 전 세계 커피 농가를 방문해 생두 품질을 확인하고 커피 농가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 대표는 “품질 좋은 생두를 수입하여 로스팅을 잘 하면 스타벅스 커피빈 등 고가 커피에 못지않은 커피 원두로 가격은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며, “연두커피를 취급하는 점포나 유통업체는 가성비와 가심비 만족도가 모두 높아 작년과 올해 연두커피 원두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동안 가성비 트렌드가 대세였는데 최근에는 가심비 역시 소비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연두커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두커피가 가심비 높은 원두로 인기 있는 이유는 커피원두 공급가가 20~30% 낮아서 각 소매업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연두커피 원두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2500~3000원 정도 하는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에서 인기가 높은데, 품질은 스타벅스 커피빈 등 고가 커피에 비해서도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연두커피의 유기농 커피원두도 품질과 가격 만족도가 높아서 가심비 높은 메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커피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커피 맛과 합리적인 가격, 믿고 먹을 수 있는 커피원두, 편안한 공간을 모두 만족시키는 교집합과 같은 콘셉트의 커피를 원한다. 이제 커피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이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니즈를 연두커피가 잘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연두커피는 유기농 커피, 드립커피와 콜드브루(더치커피)의 경쟁력도 높다.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 커피의 향과 품질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여선구 대표는 “커피산업이 발달하면서 커피 수요도 세분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연두커피는 커피원두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가심비 높은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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