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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SKT, 10배 빠른 패킷교환기 개발.. 5G용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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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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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K텔레콤이 5G 시대에 맞아 테라비트급 패킷 처리 가속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패킷 교환기는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으로 접속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을 제공하는 장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기존 패킷 교환기 대비 10배 빠른 테라비트(Tb)급 패킷 처리 가속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삼성전자와 이 장치를 만들었다.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멀티태스킹)해도 각 서비스 트래픽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도록 설계됐다. 복수의 서비스에서 동시에 트래픽이 들어올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최소화 해 속도를 높인다. 톨게이트에 승용차, 화물, 버스 전용으로 차선을 구분해 전반적인 통행 속도를 높이는 원리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고 웹서핑을 하며 고용량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등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경우, 패킷 교환기가 자동으로 서비스 별 트래픽 성격을 구분하고 인터넷 망 연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고객이 동시에 여러 서비스를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가 5G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필수 장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5G가 상용화되면 가상현실,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같은 새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활성화와 자율주행차 등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활성화 되는데, 서비스 별로 트래픽을 나눠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 생태계 마련에도 나섰다.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에 활용한 '5G 패킷 처리 가속 기술' 관련 백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관심 있는 통신장비 업체들은 백서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응용 장비를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에 앞서 올해 하반기 중 LTE망에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상용화 한다. 이를 위한 현장 적용 시험(필드테스트)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와 같이 5G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 장비 업체, 중소기업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육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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