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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Z세대가 이끄는 '텍스트힙' 열풍...AI·숏폼 등으로 독서의 새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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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독서는 자아 표현·소셜미디어 소통 수단"

밀리의 서재, AI 기술로 맞춤형 독서 경험 제공

민음사 등 출판사, AI 기술·SNS 적극 활용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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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Z세대 사이에서 '텍스트힙(Text Hip)'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새로운 문화 소비 방식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관련 업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인스타,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해 사람들과 소통하거나 AI 기술을 활용한 독서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텍스트힙은 'TEXT'와 'HIP(멋지다의 신조어)'의 합성어로, 독서나 글쓰기를 단순한 지식 습득이나 취미 활동을 넘어 그 자체를 트렌디한 행위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책을 읽고 1분 내외의 감상을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올리는 '북톡(BookTok)'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도서 판매량이 6억 6900만 권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텍스트힙 열풍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의 독서율이 74.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반적인 독서율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Z세대를 중심으로 '읽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향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 텍스트 힙 트렌드는 단순한 독서량 증가를 넘어 Z세대의 문화적 정체성과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들에게 책은 단순한 지식 습득의 도구를 넘어, 자아 표현과 사회적 소통의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스트힙 트렌드에 맞춰, 관련 업계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AI 기술을 활용해 챗봇과 오브제북 등 개인 맞춤형 독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AI 오브제북'을 시작으로, 책의 주인공이나 저자의 페르소나와 대화할 수 있는 'AI 페르소나 챗봇', 전자책을 더욱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AI TTS' 기능 등 AI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어 AI 기반 독서 추천 기능인 'AI 스마트 키워드'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AI가 도서를 추천하고, 해당 도서를 꼭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단순 키워드가 아닌 문장으로 안내해 독자들이 더욱 쉽게 책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밀리의 서재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가 종이책의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데서 착안해 종이책 구독 서비스도 출시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종이책 구독 상품 '밀리 컬렉션'은 구독자들의 취향에 맞는 종이책을 매달 집으로 배송받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출판사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출판사 민음사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민음사는 지난 2019년부터 '민음사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24.4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했다. 채널에서는 출판사 직원들이 직접 패널로 등장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시류에 맞는 주제의 콘텐츠를 1분 내외의 숏폼 형식으로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책의 줄거리와 작가의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해 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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