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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주간전망] 다시 막 오른 무역갈등 협상…중동발 위기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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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번 주(14~18일)에는 무역이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고 북미자유무역협상(NAFTA·나프타) 재협상 마감 시한도 17일로 다가왔다. 이란 핵협정 탈퇴 후 중동지역 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향방에 미칠 여파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은 지난 주부터 NAFTA 재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인 자동차 분야에서 이견이 크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에 의회 비준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17일까지 수정안이 제출돼야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끔찍한 재앙"이라며 NAFTA에 대한 비판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멕시코측은 "시간 압박으로 인해 협상의 질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요 2개국(G2) 간 무역협상도 이번 주 재개된다. 특히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의 방미가 예고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대형휴대전화업체인 ZTE가 신속히 다시 사업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고 유화메시지를 내놔 눈길을 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협상카드로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을 사겠다는 의도를 담은 쇼핑리스트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의 천연가스, 자동차, 항공기, 보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포함한 서비스 품목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지표로는 미국에서 4월 소매판매(15일), 4월 산업생산(16일), 경기선행지수(17일) 등이 발표된다. 14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를 시작으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15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16일) 등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도 연이어 연설에 나선다. 홈디포, 메이시스 등 실적도 공개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 연설에 나선다.

유럽지역에서는 3월 산업생산(15일), 1분기 GDP 예비치(15일), 4월 CPI 확정치(16일), 건설생산(17일)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은 15일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을 공개한다. 일본은 16일 1분기 GDP 예비치와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수정치를 낸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는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한 브라질은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핵협정 탈퇴 선언 후 중동의 정세변화도 글로벌 경제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미국은 14일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격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주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사일을 주고 받으며 중동에 새로운 전쟁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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