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후배들을 절도범으로 몬 뒤 이를 신고하겠다고 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공갈 등의 혐의로 A(19)군을 구속하고 B(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2개월 동안 동네 편의점과 PC방 등지에서 동네 후배인 C(14)군 등 7명에게 지갑을 훔쳐 오라고 강요했다.
이들은 후배들이 지갑을 훔쳐 오면 C군 등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하지 않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모두 1천4백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 등은 자신들의 지갑을 미리 특정 장소에 놓아 두고 C군 등에게 훔쳐오라고 이른바 미끼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난 신고를 한 A군 등이 지갑을 고의로 두고 가는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 장면 등을 토대로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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