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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순천 '스카이큐브', 수동 제어 조작 실수로 2차례 '추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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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 부상…무인궤도차량 안전성 의심

뉴스1

13일 오후 12시33분쯤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문학관 방향 300m 지점에서 소형경전철 두 대가 추돌한 데 이어 오후 1시13분쯤에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두 대가 또다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전남 순천경찰서 제공)2018.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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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 '스카이큐브'(소형무인궤도차·PRT)의 추돌사고로 25명의 탑승객이 부상을 입은 사고는 수동 제어시스템 조작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스카이큐브는 2014년 5월 친환경 대중교통시스템을 앞세우고 상업운행에 들어간 이후 별다른 안전사고가 없었으나 이번 사고로 안전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14일 순천경찰서와 ㈜순천에코트랜스에 따르면 13일 낮 12시33분쯤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 국가정원역에서 순천만습지의 순천문학관역으로 향하던 '스카이큐브' 무인궤도차량 2대가 추돌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13분쯤 반대 선로에서도 무인궤도차량 2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4대의 무인궤도차량에 탑승한 김모씨(55)와 초등학생 손모군(8) 등 2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1차 사고는 8명을 태운 무인궤도차량이 순천만정원을 출발, 300m 지점에서 제어시스템 오류로 선로에 멈춰서자 같은 궤도에서 뒤따라가던 무인궤도차량(8명 승차)이 추돌하며 발생했다.

2차 사고는 순천문학관역에서 순천만정원역으로 향하던 또 다른 무인궤도차량(7명 승차)이 출발 2㎞쯤에서 멈춰섰고, 뒤따르면 무인궤도차량(8명 승차)이 앞 차량을 들이받았다.

첨단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무인궤도차량은 제어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차량이 멈추게 되고, 관제탑 근무자는 시스템을 수동으로 재부팅해 관제에 들어간다.

평소 40㎞로 달리는 무인궤도차량은 수동관제시 13~14㎞의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에 발생한 추돌사고는 수동 관제 상태에서 멈춰선 차량을 안전지대로 빼내기 위해 옮기는 과정에 발생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차량 간격 유지를 위해 위치 입력을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추돌사고가 나고 말았다"며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고 했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차량이 배차되면서 서두르다보니 확인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순천시는 지난 2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함께 무인궤도차량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큐브는 포스코 계열사인 순천에코트랜스가 운영하며, 2014년 5월 상업운행에 들어갔다. 순천만국가정원역∼순천문학관역까지 4.62㎞구간에 높이 3~10m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된 레일 위에서 40대가 운행되고 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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