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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브라질 "경기회복 속도 느려"…기준금리 추가 인하 의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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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에도 물가 안정세 유지…경기부양 필요성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의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준금리가 최소한 한 차례 더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1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15∼16일 이틀간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은 2016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해 현재는 6.5%다. 6.5%는 198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는 달러화 강세에도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6.5%에서 6.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사실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로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브라질 뉴스포털 UOL]



한편,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76%로 나와, 정부의 억제 목표 범위를 밑돌았다.

브라질은 1999년부터 물가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95%를 기록해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중앙은행이 최근 민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3.48%, 2019년은 4.03%로 전망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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