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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금융위, 17일 '삼바 감리위' 앞서 공정성확보·보안유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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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위원 전원 '비밀준수 서약서' 제출…"내용유출 않겠다"

감리·증선위원, 삼성과 이해관계 점검…빨라야 내달7일 결론

뉴스1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의 회계 처리 위반 판단에 따른 대응 및 후속조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김동중 전무. 2018.5.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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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위반 혐의와 관련한 제재 조치를 심의할 금융위원회의 감리위원회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공정성 확보와 철통보안 유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감리위는 최근 삼성바이오 사건을 심의하기 앞서 감리위원 전원에게 비밀준수 서약서를 제출받았다. 감리위원들로부터 심의내용과 향후 일정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도록 다짐을 받은 것이다.

애초 감리위원은 비밀준수 의무가 있어 서약서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삼성바이오 사건에 대한 심의 내용이 유출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큰 만큼 감리위원들에게 이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서약서를 작성토록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1일 삼성바이오 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감리 조치 사전통지서 발송사실을 공개한 이후 삼성바이오를 비롯한 바이오주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금감원의 사전통지 공개 여부를 놓고 금융위와 금감원이 갈등까지 빚은 바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감리위원들은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데, 이번 건은 더 민감하기 때문에 주의 환기차 다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감리위 임시회의 개최 시간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감리위 회의가 통상 오후 2시에 열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17일 임시회도 오후 2시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회의 시간에 대해선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을 보면 관례대로 오후에 열리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앞서 금융위가 감리위원과 증권선물위원 중 삼성 측과 친인척 관계에 있거나 과거 삼성과 관련된 용역업무 등을 받는 등 이해관계자가 있는지를 점검한 것도 공정성 확보와 보안 유지 차원으로 읽힌다.

삼성바이오의 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감리위의 결론은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증선위 회의가 잡혀 있긴 하지만, 그 전에 감리위에서 결론이 내려지긴 어렵다고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어서다. 금융위 한 고위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건의 경우엔 감리위가 3차례 열렸었다"고 말했다.

다음 정례 감리위는 오는 31일, 증선위도 내달 7일 예정돼 있어 "빨라야 내달 7일 삼성바이오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삼성바이오측이 감리위와 증선위 심의 때 모두 대심제를 요청한 상태여서 증선위 의결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고의적 회계부정'을 했다고 보고 Δ대표이사 해임 권고 Δ검찰 고발 Δ과징금 60억원 등의 제재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바이오측은 적법한 변경이라며 감리위와 증선위에서 적극 소명하는 것은 물론 행정소송 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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