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태국법인인 타이삼성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개인 채널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태국 보험 시장은 성장성이 좋아 AIA를 비롯해 AXA, 알리안츠 등 글로벌 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97년 태국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서 불리함을 안고 현지 시장 적응에 주력해왔다.
특히 삼성생명은 최근 몇 년간 '한국식 영업 노하우'를 타이삼성에 전수해왔는데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타이삼성은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해 신인 설계사의 발굴과 육성에 나섰다. 또 설계사들에게 고객 발굴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는 삼성생명의 표준활동모델을 접목했다. 현지 영업 리더들을 한국에 초청해 신인 설계사 육성이나 조직 관리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타이삼성의 수입보험료는 2013년 436억원에서 2017년 1303억원으로 증가했다. 4년 사이 3배나 커진 셈이다. 설계사도 2013년 4800여 명에서 2017년 6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영업 호조 등을 바탕으로 손익 구조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 타이삼성은 2017년에 연간 실적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삼성생명의 태국법인인 타이삼성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장악한 태국 보험시장에서 개인채널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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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초반에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영업점과 직원 등 현지 영업망 구축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오랜 시간 보험료가 나뉘어 들어오는 상품 특성상 수입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이삼성이 흑자전환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삼성생명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태국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잠재적인 인수·합병(M&A) 대상 발굴 등 국가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현지인을 채용해 국내에서 양성하고 있는데, 신시장 진출은 인적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향후 다른 나라로의 진출이 결정되면 현지 인력을 파견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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