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꾸미는 여인들이 많은 태국은 아세안에서 가장 유망한 뷰티 시장으로 꼽힌다. 전체 뷰티·생활용품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추산돼 아세안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뷰티 시장 규모가 1조원이 넘고,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소득 수준 대비 프리미엄 뷰티와 스킨케어 수요가 활성화돼 있다. 평균 메이크업 단계도 약 6단계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많은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대 들어 일찌감치 자사 브랜드로 태국에 진출해 시장 공략을 추진해 왔다. 현재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모두가 진출해 현지에서 적게는 4개, 많게는 36개까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태국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서온 브랜드는 라네즈다. 2006년 현지 에이전트를 거쳐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태국 시장에 선보였고, 2012년부터는 현지 법인을 통한 직진출 방식으로 변경했다. 현재 태국 내 백화점·로드숍에 총 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뒤를 이어 에뛰드하우스가 진출했다. 2007년 에이전트를 통해 제품을 처음 선보인 후 2016년 태국 방콕의 최대 상권인 시암 지역의 시암 스퀘어 센터포인트 쇼핑몰에 직영 1호점을 열었다. 현재 태국 여학생들은 물론 직장 여성들에게까지 사랑받는 브랜드로 현지 메이크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태국 방콕 시암 지역 센터포인트 쇼핑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 직영점에서 젊은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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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는 2012년 이래 현지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수도 방콕의 쇼핑 중심지인 칫롬 지역 최고급 백화점 '센트럴 칫롬'에 1호점을 열고 현재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최상류층인 '하이소(High-Society를 줄여 부르는 약자)'를 중심으로 유명 연예인과 뷰티 리더들 사이에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몽드는 2013년 현지 드러그스토어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2016년 백화점으로 유통 채널을 한 차례 변경했다. 같은 해 2월 시암 파라곤에 백화점 1호 매장을 론칭했고, 방콕 중심으로 5개 매장을 열어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다졌다. '꽃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지혜'라는 콘셉트로 밀레니얼 고객 중심으로 트렌디하면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니스프리가 2015년 방콕 내 시암 스퀘어 센터포인트 쇼핑몰에 1호점을 열었다. 후발주자이지만 빠르게 유통망을 늘려 현재 1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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