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서덕영 교수 등 ‘컴퓨터게임 개론’/ 놀이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 등 다뤄 / 여러 장르 학습… 현장 스토리도 재미
서양 최초의 역사책인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이러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3000년 전 소아시아의 리디아 왕국은 18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혹독한 기근을 겪고 있었다. 이 고난을 극복하고자 굶는 날이 오면 백성들에게 주사위 놀이와 공기놀이, 공놀이 등 다양한 게임을 제공했다. 사람들은 식욕조차 잊고 게임에만 몰두했다.
게임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재미 삼아 즐기는 것 이상이다. 놀이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고, 스포츠를 비롯해 예술과 전쟁, 정치, 법 등 모든 분야에서 놀이적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의 역사와 다양한 측면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케이무크) ‘21세기의 놀이하는 인간: 컴퓨터게임 개론’에서 배울 수 있다. 특히 컴퓨터게임이 컴퓨터공학과 스토리텔링, 심리학, 미술, 음악 등이 결합된 융합예술인 만큼 이 강좌에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가 참여해 컴퓨터게임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경희대 서덕영(전자공학과·사진)·전석희(컴퓨터공학과)·이성원(〃)·우탁(디지털콘텐츠학과)·이상민(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강의한다. 총 14주차로 구성된 강좌는 1∼3주차에 컴퓨터 게임과 관련된 사회적 현상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배운다. 4∼8주차에는 콘솔게임과 닌텐도, 온라인 게임으로 이어지는 컴퓨터게임의 역사와 슈팅, 스포츠, 어드벤처 등 여러 게임 장르를 학습한다. 9주차부터 12주차에는 현재 컴퓨터게임에 쓰이는 기술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인공지능, 상호작용기술 등 미래에 컴퓨터게임을 이끌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13주차에는 컴퓨터 게임이 현실 세계를 위해 사용되는 사례에 대해 배우고, 마지막 주차에는 그동안의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기말고사를 본다.
학습내용을 삶에 적용해보는 ‘성찰일지’ 작성과 토론, 게임기획자, 그래픽스 프로그래머 등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현장 스토리’도 이 강좌만의 특징이다.
책임교수로 3주차까지 강의하는 서덕영 교수는 “변화할 미래세계를 미리 느껴 보면서 어떤 즐거움을 추구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강좌”라고 소개했다.
다음달 8일까지 수강신청을 받아 29일까지 강좌를 운영하며, 수강신청 마감 이후에는 청강모드로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