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이선주·심승혁(산부인과) 교수는 골반·대동맥 부위 림프샘 절제술 등 난도 높은 수술도 절개창을 하나만 내는 싱글포트 로봇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에서 쌓은 수술 실력이 고난도 로봇수술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다. 이선주·심승혁 교수는 각각 산부인과 종양학 교과서와 산부인과 내시경학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두 교수에게 산부인과 영역에서 로봇수술의 위치를 들었다.
이선주 교수 |
Q : 로봇이 복강경보다 치료 결과가 좋은가.
A : 이선주 로봇은 복강경 수술로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해 준다. 수술 결과는 서로 비슷하다. 환자가 통증을 덜 느끼고 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첨단 수술 방법이 선택지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수단이 과거에는 새마을호와 비행기만 있었는데 지금은 고속철도까지 탈 수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Q : 모든 산부인과 암 수술에 로봇이 가능한가.
A : 심승혁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말하려면 생존율 지표가 나와야 하는데 개복·복강경·로봇 수술의 생존율을 비교하는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암이 몇 가지 있다. 자궁경부암과 난소암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협업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인 종양 데이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환자 생존 데이터는 10년 이상 축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심승혁 교수 |
Q : 로봇수술 결과를 결정짓는 요소는.
A : 이 개복·복강경 수술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보조하는 의사의 팀워크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숙련된 의사 1명이 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어시스턴트(로봇 기구)와 함께 수술을 하는 시스템이다. 숙련된 의사 1명만으로도 최상의 치료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로봇 기구는 의사가 치료 결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일종의 첨단 무기다.
이민영 기자 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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