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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60) 황중곤 100m 웨지샷 | 다운스윙 때 오른팔 움츠리면 정확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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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나 주말골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샷이 있습니다. 바로 100m 이내에서의 어프로치샷입니다. 100m 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겠죠?

가장 중요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근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황중곤에게 ‘100m 샷’ 비법을 알아봤습니다. 황중곤은 강하게 내리찍거나 힘으로 치지 않습니다. ‘한국의 어니 엘스’로 불릴 정도로 부드럽게 칩니다. 좋은 템포만 갖고 있어도 늘 좋은 샷을 칠 수 있겠죠.

황중곤은 주말골퍼들이 100m 샷에서 가장 많은 실수를 하는 부분에 대해 “다운스윙을 할 때 가파르게 내려찍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셔서 스윙이 너무 좁아진다”고 말합니다. 몸과 팔이 하나가 되는 것은 중요한 이론입니다. 하지만 너무 좁게 몸과 팔을 붙여서 가파르게 내려오면 일단 ‘방향’이 부정확해집니다. 황중곤은 “다운스윙 때 팔이 몸과 가까워지게 되면 왼쪽으로 밀리는 샷이 나오거나 깎여 맞아서 비거리가 부정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매경이코노미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간 확보’입니다. 황중곤은 “100m 웨지샷을 할 때에도 너무 ‘내려친다’는 느낌으로 가파르게 다운스윙을 하지 말고 스윙을 생각보다 크게 한 뒤 다운스윙 때에도 손이 몸에서 멀리 떨어지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7~8번 아이언을 칠 때와 비슷합니다.

이제 거리와 방향성을 높여보시죠. 황중곤은 “백스윙을 하고 나서 몸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로 다운스윙을 할 때에도 주의점이 있다”고 한 뒤 “볼을 맞히는 데에만 너무 집중해서 팔로만 스윙을 한다면 100% 뒤땅을 치게 돼 있다”고 합니다. 다운스윙을 한 뒤 몸에서 멀리 내려올 때 하체를 강하게 잡아주면 스윙이 몸 뒤쪽으로 돌아나오게 되는데 당연히 볼의 뒤를 때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를 위해 ‘하체 회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몸에서 멀리 내려온 스윙이 몸 앞에서 지나갈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멀리 내려오면서 동시에 하체 왼쪽을 회전시켜줘야 한다”고 말한 황중곤은 “하체가 같이 돌아가면 클럽이 돌아갈 공간이 나오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하체 회전’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온몸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스윙을 익히면 ‘일정한 스윙 템포’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만약 팔만 이용해서 찍어 치는 스윙을 할 경우 긴장되거나 외부 기온, 날씨 등에 따라서 몸이 수축 또는 이완되면서 스윙 스피드가 들쭉날쭉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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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00m를 보낼 때 ‘기본’을 잘 잡아야 합니다. 찍어 치기 위해 팔만 이용해 가파른 스윙을 하면 ‘스윙’이 아니라 그냥 ‘내려찍기’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스윙은 ‘가속’이 돼야 볼을 맞히고 디봇을 낸 뒤에도 안정적으로 스윙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멀리 떨어뜨려 다운스윙을 하면서 왼쪽 다리에 축을 유지하며 회전을 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야 폴로스루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스윙 스피드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하체를 회전시키면서 일정한 거리를 보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근육에도 정보를 새겨야 하니까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6호 (2018.05.02~05.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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