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이후 1개월간 보상액으로 210억동 지불 주가도 25% 폭락…자회사 훙탄 책임자 기소
베트남 부동산개발업체 NBB의 연례 주주총회가 24일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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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개발업체 NBB인베스트먼트(NBB)가 지난 3월 호찌민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보상액으로 600억동(약 28억38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베트남비즈 등 현지 언론은 NBB가 24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지난달 호찌민시 카리나플라자(Carina Plaza) 화재 피해 주민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자 전날까지 210억동을 지출했고, 향후 600억동이 사고 수습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새벽 호찌민시 8지구의 카리나플라자 20층짜리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카리나플라자 소유주인 NBB는 화재 피해에 따른 복구 작업 및 원인 규명, 재정 지원을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호찌민시 당국은 화재 원인을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오토바이로 보고 제때에 작동하지 않은 아파트 화재 예방 시스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NBB 회장은 “당국의 수사 결과를 인정하고 고객과의 사회적 책임을 질 예정이다. 피해자 보상을 최우선을 두고 재정적 지원을 위한 자금 조달도 진행할 것"이라며 “카리나플라자 화재로 주가 폭락, 매출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사업 추진 계획 및 재정 부문에 대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카리나플라자 건물 운영 및 보안회사 등에 언급 없이 자회사 훙탄(Hung Thanh) 책임자만 기소됐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는 화재의 책임이 NBB에만 있다는 것으로 대중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된 NBB 주가는 화재 사건 이후 25%가 폭락했고, 지난 1년 동안에는 6.23%가 빠졌다. 24일 NBB 종가는 1만8500동이었다.
한편 이날 NBB 이사회는 공개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주주인 호찌민시 기술인프라투자주식회사(CII)의 소유권 비율을 49%로 확대하기로 했다.
CII는 베트남 상위 인프라 개발업체로 주택건설을 위한 부동산 투자, 기반시설 건설 및 관련 서비스 제공, 통행료 징수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113일에는 NBB 주식 108만571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32.14%(3320만주)로 늘린 바 있다.
NBB 이사회에 따르면 CII는 앞서 Diamond, De Lagi와 같은 핵심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고자 NBB 지분 확대 제안서를 작성했다.
이와 더불어 NBB는 베트남 민간투자사업인 뚜티엠(Thu Thiem) 프로젝트를 CII와 협력하기로 했다. NBB는 올해 뚜티엠 프로젝트의 법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세후 이익을 약 4000억동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정혜인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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