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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푸른 밀밭에서 그리운 백남기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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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회, 5월12일 보성에서 ‘밀밭길의 추억’ 행사

후배 농민들 “그의 밭에 밀과 콩을 심어 생명과 평화의 정신 계승”



한겨레

전남 보성군 웅치면 유산리 부춘마을 백남기 농민의 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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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이 여물어 가는 푸른 밀밭에서 백남기 농민을 추억하는 걷기행사가 열린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회(준)는 25일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지기 이틀 전에도 씨앗을 파종하며 우리밀 살리기에 열정을 바쳤던 고 백남기 농민의 생애를 돌아보고, 농촌의 현실을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5월12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 유산리 부춘마을에서 ‘보성의 봄, 밀밭길 추억’이라는 주제로 밀밭걷기, 사진전시, 밀짚공예 등을 펼친다. 점심때는 우리밀로 만든 국수도 맛볼 수 있다. 사진전에선 백남기 농민의 유년시절부터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을 거쳐 장례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 50여점을 선 보인다. 이 행사는 밀밭의 푸르름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백남기 농민이 조성한 밀밭 2만여㎡에서 펼쳐진다.

최강은 우리밀살리기운동 본부장은 ”백남기 농민은 우리밀을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를 일구는 씨앗으로 여겼다. 밀밭을 걸으며 농업, 농촌, 농민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남기 후배 농민 10여명은 그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난 2015년부터 부춘마을 뒷산의 밀밭에 밀과 콩을 가꾸며 경작을 이어왔다. 이들은 수익을 기금으로 조성해 백남기 정신을 계승하는 데 쓰기로 했다.

참가자는 5월9일까지 인터넷(goo.gl/5xyjCd)이나 전화(062-573-1280)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서울 3만원, 광주 1만원이다. 서울에선 당일 오전 7시 서울 사당역 앞에서, 광주에선 당일 오전 10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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