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일랜드에 17조원이 넘는 체납 세금을 납부하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4일 파스칼 도노후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오는 6월부터 애플에게 130억 유로(17조1000억원)의 법인세를 받기로 합의했다.
애플과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제기된 세금 회피 논란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하고 납세를 미뤄왔다. 그러나 유럽에서 미국 IT(정보기술) 대기업을 겨냥한 조세 회피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아일랜드와 납세 일정과 방식을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애플은 오는 6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체납 세금을 에스크로 계좌 송금 방식을 사용해 낼 예정이다.
한편 아일랜드 당국은 그 동안 법인세율을 12.5%로 낮게 유지해 애플을 비롯,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왔다. 하지만 이번 애플 세금 추징 판정 여파로 기업 유치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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