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66건…해적출몰 해역 경계령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지난 1분기 서부 아프리카 해역 등에서 해적사고가 급증하며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해양수산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도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66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해, 전년동기의 43건에 비해 53.5%나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10건에서 30건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해적사고가 증가하면서 올 1분기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도 1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5% 증가하였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적피해 유형은 ‘인질’로서 4건의 선박피랍사고 등의 이유로 100명의 선원 인질 피해가 보고됐다.

[사진=헤럴드DB]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 수는 14명으로, 해적들의 범죄행태가 주로 선박에 있는 재화를 빼앗는 것에서 최근에는 선원을 납치해 석방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지능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발생한 모든 선원 납치사건이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만큼 앞으로 이 해역을 항해하거나 정박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가 요구된다.

해수부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할 것을 권고하는 등의 안전항해 조치와 해적피해예방요령 등 관련 지침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들어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는 추세이므로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경계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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