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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재명 대 남경필, 네거티브냐 정책대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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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모두 정치공세보다 정책대결에 집중 예상

광역버스 준공영제, 3대 무상복지 등이 쟁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남경필(오른쪽) 지사/©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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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가 6월13일 실시되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맞붙는다.

이 후보가 남 지사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남 지사가 정책대결 기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각종 의혹 등을 제기하며 네거티브에 적극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남 지사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당시는 물론 취임 이후에도 경기도의회 야당(민주당)과 연합정치(연정)를 실시하면서 ‘싸우지 않는 정치’를 표방하는 등 기본적으로 네거티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제 남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경쟁을 펼친 지난 선거 당시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조용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선거기간 내내 이를 지키면서 깨끗한 선거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경선에서부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혜경궁 홍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극우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회원가입 이유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역시 여론조사에서 앞선 상황임을 감안하면 굳이 남 지사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경기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비전 제시 등을 통한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도 트위터 계정 논란, 친·인척 특혜채용 등 각종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 대부분을 네거티브로 규정하면서 정면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본선에서 맞붙는 남 지사의 공세 정도에 따라 양측은 언제든지 이전투구를 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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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도청사. 오는 6월13일 향후 4년 간 경기도정을 이끌 새로운 도지사가 결정된다./©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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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결에 있어서는 치열한 논리로 상호 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그동안 남 지사의 핵심정책인 ‘일하는 청년시리즈’(청년연금·마이스터통장·복지포인트)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남 지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3대 무상복지’(무상산후조리원·무상교복·청년배당) 정책을 상호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 후보는 청년시리즈 중 ‘청년연금’에 대해 “대상자가 극히 희소하고 대상이 1000분의 1에도 미달해 매우 사행적이다. 이게 로또”라며 “무슨 1억원을 그리 좋아하나.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 왔다.

청년연금은 청년 근로자(만18∼34세)에게 퇴직연금 포함 10년간 최대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준공영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장시간 노동에 따른 사고위험을 (줄이겠다는)이유로 지원하는 것이라면 회사에 퍼줄 것이 아니라 버스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처우개선비를 노동자에게 직접 주면 된다. 그러면 새 일자리 창출까지 된다”며 “그런데 경기도는 이를 핑계로 기존 버스회사에 영구적으로 적자보전뿐 아니라 이익보장까지 해주는 소위 ‘영생흑자기업’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의 경우 이 후보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정책 부실을 지적하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3대 무상복지에 대해 “무상급식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보편적 복지는 충실해야 하지만 이후 보편적인 복지를 늘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관련예산안의 대법원 무효소송(2016년 1월)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정부의 각종 정책과 관련해서도 남 지사는 “각종 정책들이 의욕만 앞세워 성급히 추진하다 현실에 막혀 유턴하기 일쑤”라며 “문 대통령은 무능한 내각과 참모들 뒤에 숨어만 계시지 말고, 직접 중심을 잡고 정부 정책들 챙겨 달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의 정책 실수를 언급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대급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최근에는 제대로 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최저임금 역효과 차단 해법의 조속한 제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정부의 실정도 함께 지적하면서 본선에서 이 같은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15일로 예정된 여야 도지사 후보자 토론회가 예정된 가운데 남 지사는 빠르면 5월초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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