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입니다.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7월 이래 처음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 수준은 작년 4월(100.8) 이후 최저였습니다.
다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100(2003년 1월∼2017년 12월 평균)을 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인 상황으로 진단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5개월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요인으로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 가능성, 원화 강세로 빚어질 수 있는 수출 둔화 우려가 꼽혔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이 2∼3월 연속으로 10만 명대로 부진한 점도 소비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4개가 하락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한 달 사이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8·2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16포인트) 후로는 가장 큰 낙폭입니다.
은행권 대출 기준 강화, 주택 공급 과잉 우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수준전망CSI(120)도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반면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금리수준전망CSI(128)는 1포인트 올랐습니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전월과 같았습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작년 12월(102)을 마지막으로 100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낙관적인 결과가 나오면 소비자심리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지난달 수준인 2.6%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 선택 가능)으로는 공업제품(49.9%), 공공요금(45.7%), 농·축·수산물(35.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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