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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실패 두렵지 않다…도전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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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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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우리 내부에서 또 모든 게임사들은 충분히 도전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시도들이 업계를 성장시키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성남 판교사옥 등에서 진행되는 '2018년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취재진과의 질의 시간을 통해'나는 우리 팀의 실패가 두렵지 않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두렵다'며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넥슨의 실적과 관련된 질문에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게임 내놓는 것은 어렵다. 야구와도 같아 10번에 3번이면 잘한 편'이라며 '실패할 수도 있지만 계속 도전하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업계에 '롱테일 사업'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단기적인 성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메이플 스토리'의 경우 처음에는 작은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큰 게임으로 성장했다. 최근 출시 게임들도 장기적 성과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선보인 모바일 게임 '듀랑고'의 실적에 대한 질문에도 '새로운 시도는 굉장히 어렵다. 실패에 대한 위험, 놀림감이 될 위험 등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게임들과 다른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개발팀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넥슨의 현 위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사업을 보는 관점에서 우리는 회사를 하나의 넥슨으로 본다'며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 등 굉장히 성공적 게임들이 있고 이는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성과를 내는 게임들의 리소스를 활용해 새 게임 개발에 투자하려 한다'며 '다양한 새로운 장르 게임들에 투자하려 하고 그 차원에서 실험적 정신과 혁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와 관련해서도 ''오버워치', 'PUBG(배틀그라운드)' 이어 지난해 북미에 'AAA' 등급 FPS(1인칭 슈팅) 게임이 5개나 출시될 때, 픽셀베리는 전혀 다른 시도를 했다. 이를 대단한 배울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픽셀베리가 넥슨을 택한 것도 도전을 지원하는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보일 핵심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는 재미 관점에서 '차별성'을 고려해 지역별로 다양한 게임에 접근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긴 시간의 성과를 본다고 답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모두 고려하지만 최근 모바일에 치중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먼저 플랫폼과 관련해 '향후 5년 생각하면 모바일과PC는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며 '플랫폼 구분 없이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온라인 게임에 많이 쓰이고 있지 않는데 더 많이 사용돼야 한다'며 '좋은 머신러닝 툴을 사용한다면 (운영에서) 균형을 해치지 않으면서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온라인 게임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현실(VR) 게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계 전체에서 굉장히 많은 돈이 VR 게임 개발에 들어가고 있는데 아직 사용자 경험이 따라가지 못한다'며 기기의 무게와 가격, 멀미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의 온라인 게임 적용 실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에 대해서는 '미국은 이제야 갑자기 e스포츠에 관심이 쏠려 엄청난 투입이 이뤄지는데 한국의 인프라 등을 따라잡기에는 갈 길이 멀다. 회사의 전략이 아닌 게이머의 선택이 중요한데 미국은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라며 한국 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세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게임은 더 이상 영화나 음악의 하위 산업이 아닌 중심이 됐다. 이는 기쁜 소식'이라며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 등 문화가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고 넥슨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임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는 '라이브 게임 운영 경험이 많고 회사 내에서도 많은 존경 받는 인재'라며 '미래를 위한 완벽한 인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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