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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美, 현존핵무기 폐기 요구시 北은 적대관계 완전해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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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대학교 소속 학자가 미국이 북한에 ‘현존하는 핵무기’ 폐기를 요구한다면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국교정상화에 따른 적대관계의 완전한 해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매체이다. 조선신보는 리병휘 조선대 준교수(부교수)가 지난 23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제시했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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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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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는 “그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숨가쁜 외교적 움직임들을 통해 조선전쟁(6·25 전쟁)의 주요 당사자인 북남조선(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4자의 틀거리가 만들어졌으며 조선전쟁의 종결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의 일치가 형성되었다고 지적하였다”고 했다.

신문은 최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와 관련해서도 리 교수가 “이미 완성된 핵무기에 대해서는 보유하는 의사가 암시되었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리 교수는 “미국이 현존하는 핵무기의 폐기까지도 조선(북한)에 요구한다면 조선이 요구하는 평화협정의 체결, 나아가서는 조미(북미)국교정상화를 통한조미 적대관계의 완전한 해소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리 교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이 ‘행동 대 행동’ 원칙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신문은 리 교수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전쟁 종결,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향하는 공정(工程)이 북미 간의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기초해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 속에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핵무기 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했다”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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