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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열리는 '2018 미세스 베트남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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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있는 베트남 여인.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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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고의 미인 주부를 뽑는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등 여러 국적의 출전자가 참여하는 국제 미인 대회가 아니라, 순수 베트남 자체 미인 대회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미인 대회인 '2018 미세스 베트남(Mrs. Vietnam Global 2018 Beauty Pageant)'은 오는 28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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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열릴 '미세스 베트남' 대회의 한 장면. [사진 대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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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이상 베트남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로, 이날 대구에선 결선이 벌어진다. 대회 출전자 20명은 모두 베트남 국적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벌어진 예선을 거쳐 선발됐다. 결선에선 5명의 미인을 최종 선발한다. 미세스 베트남은 현지 대형 이벤트 회사인 '스카이 피닉스 서비스'가 주최하는 베트남 전국 단위 미인 대회다. 주로 현지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고 미인의 명예를 얻기 위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일반 미인 대회처럼 대구 결선에서 참가자들의 드레스 쇼, 오피스룩 쇼,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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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서 유명한 루프톱 바인 칠스카이 바에서 관광객과 일부 부유한 베트남 젊은이들이 야경을 즐기며 술을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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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베트남 미인 대회가 우리나라, 그것도 대구에서 펼쳐지게 된 배경은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류 때문이다. 대회 주최 측은 미인 대회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다 한국에서 결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동계올림픽을 치른 강원도 평창 등을 물망에 올려두고, 대회 장소를 찾았다. 그러다 한 화장품 업체에서 대구를 추천했다고 한다. 화장품, 미용, 의료 등 뷰티 산업이 발달한 대구가 최적지라면서다. 대구가 베트남 미인 대회의 결선 장소가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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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미케 해변. [중앙포토] |
대구시는 이번 미인 대회를 통해 대구의 뷰티 산업을 베트남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100여명의 베트남 대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회 전야제가 있는 오는 27일 의료관광 설명회를 연다. 또 28일 대회 당일 관련 업체 홍보부스를 현장에 운영할 예정이다. 성형 및 의료검진 전문병원 방문 등의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류 열풍 중심이 대구라는 이미지가 베트남 현지에 생겨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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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기.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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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의 한류 열풍은 거세다.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대표적인 한류 스타다. 산업 한류도 거세다. 과거 의류·봉제업 일색이었던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휴대전화·가전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생산공장을 짓고 TV·휴대전화·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등 지자체들도 베트남 한류를 타고 관광객 유치, 지역 기업의 무역량 확보 등을 위해 예전 중국 한류 때처럼 베트남을 수시로 찾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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