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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실태를 폭로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4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대한항공 오너 일가를 대응하는 매뉴얼과 전담팀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응하는 매뉴얼도 있고 인력풀도 따로 있다”며 “드라마나 영화 현장을 보면 모여서 대본 리딩을 하는데 똑같다. 물을 줬더니 던졌다 상황을 예상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를 많이 안 해본 승무원이 일가를 모시게 됐는데 순간 헷갈린 거다. 물과 탄산수를 다 가져가서 선택하게 했더니 ‘내 의지를 다 알아 들어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사무장은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만행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사내의 제왕적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한공의 상품은 무형의 서비스다. 승무원, 엔지니어 등 다양한 서비스 생산자와 소비하는 고객이 존재하는데 경영진 마인드에서는 인간이라는 개념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노동자란 돈 주고 부리는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사람이란 핵심 가치가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게 폭언을 들었던 것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야수, 괴물이 나에게 덤벼드는 것 같다”면서 “이분들은 정확한 발성법으로 얘기하는 것 같지 않고 마치 울음을 내듯 한다. 이유를 얘기하라고 해서 하면 ‘얻다 대고 그러냐’면서 징계한다고 말한다”고 증언했다.
박 전 사무장은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행위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막장드라마나 단순한 호기심에서 끝날 게 아니다. 갑질은 구조적 문제에서 발현됐다”며 “갑들의 만행을 용인하는 것도 갑질이다. 그 부분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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