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감산 10% 제도가 승부에 결정적
당 정체성 논란에 현역들 대거 탈락
강인규 나주시장 예비후보가 24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기초단체장 경선결과 발표에서 나주시장 최종후보로 선정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2018.4.25./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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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박진규 기자 = 지난 24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13곳의 시장·군수 경선결과는 '10% 가감산 제도'가 승패를 가른 주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현직 단체장이 대거 탈락한 데는 탈당 경력 등 당 정체성 논란이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15% 범위에서 공직선거 첫 출마자인 정치신인과 여성 등에게는 가점을, 탈당이나 해당행위 경력에 대해서는 감점제도를 두고 이번 지방선거 경선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 지역에서 경선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린 함평군수의 경우 안심번호와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박래옥 후보가 득표율에서 3.1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김성모 후보가 정치신인 가점 10%를 작용받으면서 결과는 뒤집혔다. 최종 집계결과 김성모 후보가 48.96%로 박래옥 후보(47.62%)를 1.3%포인트라는 미세한 차이로 앞서며 공천권을 따냈다.
가감산을 적용한 1위와 2위의 최종득표율 차이가 2%포인트에 불과했던 구례군수 경선 역시 신인가점이 승패를 갈랐다.
안심번호선거인단과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최성현 후보가 앞섰으나 김순호 후보가 신인가점 10%를 적용받으면서 36.54% 득표율로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행운을 안았다.
현직 단체장 상당수가 탈락한 배경에도 이 가감산 제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흥군수 경선은 현직인 김성 군수가 안심번호와 권리당원 투표 모두 미세하게 앞섰으나, 탈당경력이 있는 김 군수가 10% 감점을 적용받으면서 박병동 후보(53.6%)가 7%포인트차로 역전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강진군수 경선도 탈당경력의 강진원 군수가 안심번호, 권리당원 합계득표율에서는 앞섰지만 마이너스 10%를 적용받으면서 이승옥 후보(53.35%)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가감산 제도와 함께 특히 현역 단체장의 탈락에는 당 정체성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시장이나 순천시장의 경우는 무난하게 현직이 최종후보에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으나 가감산을 적용한 최종 득표율에서는 10∼20%포인트라는 큰 점수차로 현직 단체장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현역들이 대거 탈락한 데는 가감산 제도와 함께 당 정체성 논란이 크게 작용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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