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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댓글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JTBC 취재진이 네이버 댓글들을 살펴봤는데 하루 이용자 1300만 명 가운데 댓글 작성자는 1% 안되는 11만 명 정도였습니다. 특히 집중적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은 이른바 '헤비 유저'로 불리는 320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씨 : (댓글) 달진 않고 읽어보는 편인 거 같은데…]
[B씨 : 아니요. 한 번도 없어요.]
[C씨 : 그냥 댓글 달기 귀찮고…]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잘 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댓글을 많이 다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6개월 동안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한 번이라도 남긴 사용자는 170만 명이었습니다.
이중 1000개가 넘는 댓글을 쓴 이른바 '헤비 유저'는 3000명이었습니다.
이들이 전체 댓글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가장 많은 댓글을 쓴 상위 30명의 글을 분석해봤습니다.
30명 중 20명은 '강한 정치색'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치 뉴스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 헤비 유저는 정치 뉴스에 97개, 사회 뉴스에는 1개 댓글을 달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인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헤비 유저 30명 중 21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비판적인 댓글'을 주로 남겼습니다.
특정 댓글을 복사해 반복적으로 퍼트리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한 헤비 유저는 똑같은 정치 댓글을 하루 20번 복사해 달았습니다.
JT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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