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대윤 “군공항 단독이전”
미래당 김형기 “밀양 신공항 재추진”
통합이전이 추진 중인 대구공항 전경.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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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양 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한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키로 하면서 3후보 3색의 대구공항 이전해법이 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 상임대표인 김 교수는 25일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승민 미래당 대표도 이날 참석한다.
김 교수는 지난 10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남부권 밀양 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한 터여서 일찍부터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해온 자유한국당 후보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군공항 단독이전’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와 공항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권 시장은 “대구공항을 3년 만에 100만명에서 400만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으로 발돋움시킨데다 대구ᆞ경북 시도민의 염원인 통합신공항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소음과 고도제한에 시달리는 K2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대구경북 하늘길을 책임질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공군기지는 예천 기지나 울진공항 시설을 보완해 군용 비행기 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국가안보상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팔공로를 지하화하고 금호강변으로 800m 연장하면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3.2㎞ 이상 활주로 1개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에대해 “군공항만 따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고, 임 후보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7조원대의 예산 충당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다 밀양 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는 김 교수가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공항 논란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공약했는데도 대구경북 정치권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이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현실화하면 통합공항은 고추 말리는 공항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밀양 신공항 재추진론은 새대열 내부에서도 합의되지 않은 주장인데다 미래당의 당론과도 거리가 있어 논란이다. 새대열 공동대표인 강주열 대구경북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현실성이 없는 밀양 신공항 재추진을 지금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 교수가 미래당으로 가는 것은 개인의 결정일뿐 새대열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도 “밀양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자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새 이전지를 확보하려는 시점에 이런 주장에 흔들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여기다 미래당의 당론도 대구공항 통합이전이어서 김 교수의 밀양 신공항 재추진론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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