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중고차 값은 무사고·외모 順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중고차 평가 전문 매니저(자동차정비 기능사)




자동차 매입 전문 서비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의 베테랑 중고차 평가사가 전하는 이달의 내 차 가격 정보입니다. 이번 달은 중고차 가격이 정해지는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차량의 현재 상태나 성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중고차 도매시장에서는 주로 경매 방식을 통해 각 차량의 시장가격을 정합니다. 이때 중고차 경매 회사들이 제공한 성능 점검 결과는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입찰 가격 결정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번에 살펴볼 중고차는 기아차의 '더 뉴K7'입니다. 등급은 3.0 GDI 프레스티지 스페셜, 2013년 4월식으로 3만6276㎞를 운행했습니다. 신차 가격은 옵션을 포함해 3978만원입니다. 차주는 이 차가 자동차 경매장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1750만원만 넘으면 매각하겠다는 희망가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낙찰 가격은 그보다 110만원이 더 높은 1860만원이었습니다. 연식과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평균 시세를 고려하여 희망가를 책정했는데 현장 경매에서는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조선비즈

더 뉴 K7.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은 중고차가 경매장에 입고되면 총 100여 가지 항목의 정밀 성능 점검을 실시합니다. 사고평가, 외관평가, 기능상태평가, 실내상태평가와 같이 다양한 측면에서 차량의 현재 성능을 밀도 있게 점검해 차량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공개합니다.

우선 외관평가는 평가 부위를 앞유리, 루프, 앞문, A·B·C필러, 트렁크, 보닛 등 40여 개로 세분화하고 교환, 판금, 용접, 부식 등 수리가 필요한 내역과 훼손 부분을 종합해 점수를 매깁니다. 외관 상태에 따라 1~9점의 종합 점수가 부여되는데 이 차량은 7점이었습니다. 지난주 현대글로비스 분당경매장에 출품된 중고차 789대 중 7점 이상을 받은 차는 31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입니다.

사고평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골격의 교환 여부를 기준으로 사고 상태를 구분합니다. 해당 중고차는 무사고를 뜻하는 최고 등급(A)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기능 및 실내상태평가 결과 역시 중고차가 획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이와 같은 우수성을 근거로 높은 입찰 가격을 제시했고, 이 차의 최종 낙찰가는 크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김두회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중고차 평가 전문 매니저(자동차정비 기능사)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