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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베이징은 지금 '일렉트릭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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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잡아라."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열린다. 행사는 2년마다 열린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 전략용 차량과 고성능 차량 등을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모터쇼의 트렌드처럼 이번 모터쇼에서도 역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등이 중심이 되고, 고성능차 등이 모터쇼를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공개 차량 105종

세계 4대 모터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이제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를 포함해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러야 한다고 본다. 중국 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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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만든 전기차 - 중국 3D프린팅 소재 회사인 폴리메이커와 이탈리아 전기차 스타트업 XEV가 3D 프린터로 만들어 베이징 모터쇼에 첫 출시하는 전기차 ‘LSEV’. /XE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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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연간 판매량이 2456만대(2017년 기준)인 세계 최대 시장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차량(9372만대)의 27%가 중국에서 팔린다. 작년 유럽 전체 판매량(1781만대)이나 미국 판매량(1728만대)보다도 많다. 이 시장을 잡아야 세계 1등(판매량 기준)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14개국 1200여 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이 모터쇼에서 각 업체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차종만 105종이고,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차도 30종이다. 64종의 콘셉트카와 174종의 친환경차 등 총 1022대의 차량이 등장한다.

◇SUV와 친환경차가 중심

베이징 모터쇼의 주인공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친환경차다. SUV는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일 정도로 친환경차가 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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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현지 전략형으로 내놓은 소형 SUV ‘엔씨노(한국명 코나)’.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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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을 처음 공개한다. 또 최근 출시한 소형 SUV인 '엔씨노'(중국형 코나)도 선보이는 등 총 14대를 전시한다. 수소전기차 '넥쏘', 중국형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총 14대를 전시하며, 중국 전용 SUV인 'QE'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최근 출시한 중국 전용 신형 스포티지(신형 즈파오)도 모터쇼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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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략형 ‘신형 즈파오’(한국명 스포티지).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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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라는 콘셉트 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중국형 '더 뉴 A클래스'와 '더 뉴 C클래스'도 공개한다. 고든 바그너 다임러 디자인 총괄은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는 SUV와 세단이 가진 DNA를 결합한 초현대적인 SUV"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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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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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2개 차종을 세계 최초 공개, 6개 차종을 아시아 최초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BMW '뉴 M2 컴피티션'은 3.0L 직렬 6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410마력을 뿜어낸다. 또 중국에서 생산하는 SUV인 '뉴 X3'도 처음 공개된다. 이외에도 BMW는 '뉴 X4'와 '뉴 i8 로드스터', 'X7 I'퍼포먼스 콘셉트카, '전기차 i비전 다이내믹스' 등을 아시아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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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에 600㎞ 달려… BMW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전기차 - BMW가 베이징 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i비전 다이내믹스’. 전기차 콘셉트 차량으로, 1회 충전에 600㎞를 주행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0㎞,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0초다. /BMW그룹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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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Q5'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이고, 폴크스바겐은 대형 SUV '투아렉'을 각각 공개한다. 미니도 '뉴 미니'와 '뉴 미니 5도어', '뉴 미니 컨버터블'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 로컬 업체 기술력 볼 수 있어

고급 브랜드들도 베이징 모터쇼에 집결한다. 벤틀리는 '벤테이가 V8'과 '신형 콘티넨털 GT', '뮬산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등 신차 3종을 선보인다. 특히 신형 콘티넨털 GT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포르셰도 첫 CUV 모델인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와 2도어 스포츠카인 '911 GT3 RS'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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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벤틀리의 ‘뮬산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기존 뮬산의 휠베이스를 250㎜ 늘렸다. /벤틀리모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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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콘셉트카 ‘엔버지’. /광저우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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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중국제일기차(FAW 그룹)와 둥펑차 그룹, 상하이차(SAIC 그룹), 지리차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들도 참석한다. 이들은 신형 전기차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짝퉁'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차량 업체들이 최근 내·외장 디자인이 향상했고, 기술력도 크게 높아졌다"며 "이번 모터쇼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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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바이튼이 베이징 모터쇼에 출품하는 ‘바이튼 전기차 콘셉트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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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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