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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인가 불확실성 해소...발행어음시장 진입 노리는 NH·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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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 =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과 KB증권(각자대표 윤경은·전병조)이 ‘금융투자업의 꽃’이라 불리는 단기금융업 인가에 상반기 중 재도전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인가에 발목을 잡았던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되며 조만간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선물위원회에 인가 승인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은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영위에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감원 검사국이 NH농협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 결과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데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를 신청했지만,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 하지만 해당 의혹이 무혐의로 종결된 데 이어 김 회장이 최근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사그라들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0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열리는 증선위에서 인가 안건이 통과된다면 곧바로 금융투자협회에 약관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전략투자운용본부를 신설해 준비를 해왔던 만큼 빠르면 6월부터는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도 옛 현대증권시절 불법 자전거래로 받은 징계가 오는 5월 만료됨에 따라 신규 사업 인가 걸림돌이 사라진다. KB증권은 지난해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를 신청했지만 지난 1월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옛 현대증권 시절 행해진 불법 자전거래로 인해 2016년 5월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며 오는 5월까지는 신규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경은 KB증권 대표가 단기금융업 인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징계기간이 만료되는대로 인가를 재신청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감원장 인사가 언제 이뤄지느냐는 변수로 남아있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낙마하며 금감원장은 현재 공석 상태다. 업계에서도 발행어음 인가는 관련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차기 금감원장이 선임된 이후로 심사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도 발행어음 시장의 경쟁구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금감원장 인사만 이뤄지면 인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선물위원회 관계자는 20일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11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이라는 원래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도 경쟁구도를 형성해 발행어음시장 규모를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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