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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영사관 앞 노동자상 설치 장소에 대형화분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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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설치 예고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와 부산시·동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구가 일본영사관 앞에 대형화분을 설치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소녀상 인근 강제징용 노동자 상 설치 장소 부근에 설치된 화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22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에 있는 소녀상 옆에 동구가 대형화분 6개를 설치했다.

이곳은 시민단체가 강제징용노동자상 설치를 예고한 장소다.

부산운동본부는 대형화분 설치는 노동자상이 설치될 자리를 선점해 방해하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법이 국민감정을 이길 수 없다"며 "노동자상 설립을 막지 않겠다"고 그간 수차례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화분설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가 영사관 앞 노동자상 설치는 적절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 내놓은 후 설치된 화분이기에 정부의 힘을 얻은 동구가 노동자상 설치를 방해할 목적으로 한 게 뚜렷하다는 의견도 있다.

동구 관계자는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 투기가 많아서 환경정비를 위해 화분을 가져다 놓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동자상 특별건립 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시가 화단을 설치해 시청 앞 집회를 방해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구청에 다시 한 번 화분설치 배경 설명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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