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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내손안의 남북정상회담..첫만남·방명록·대화까지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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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종합)靑, 홍보일정·콘셉트 발표..25일 회담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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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홍보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22. photo1006@newsis.com



# 오는 27일 판문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지역으로 들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악수를 나눈다. 두 정상은 방명록 작성, 사전 환담, 평화의 집에 마련한 회담장 입장을 함께 한다. 회담 모두발언까지 공개, 전세계에 생중계한다.

청와대는 이와 같은 남북정상회담 소통홍보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가장 주목되는 회담 당일은 첫 순간부터 중계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장면,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을 여러 지점에서 대기하던 카메라가 입체적으로 촬영한다.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환담을 거쳐 회담장에 입장한다. 자리에 앉은 양 정상이 모두발언을 하는 것까지 중계가 이어진다.

앞서 23일, 문 대통령은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를 밝힌다. 24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참여 응원 메시지와 동영상도 모아서 공개한다.

25일에는 판문점 내 회담장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 우리측은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정상회담에 걸맞은 소품과 가구 등을 배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림 하나, 가구 하나가 모두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회담 전날인 26일, 오전 11시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한 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회담 준비관련 최종 브리핑을 한다. 이날 오후에는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을 상대로 한 3차례 전문가 좌담회가 이어진다.

27일엔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상황을 오전, 오후로 나눠 브리핑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후 판문점에서 나란히 공동기자회견을 가질지는 미정이다.

회담 다음날인 28일, 오전 11시에는 마지막 종합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 마이크를 잡을 사람은 결정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직접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지에 대해 "전혀 결정된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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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전신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18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한국 경비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18.04.19. photo1006@newsis.com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른 이벤트를 지양하고 회담에 집중 △세계 누구나 회담상황을 보는 '내 손 안의 정상회담' △국민과 함께 하는 정상회담 △세계와 함께 하는 정상회담 등 네 가지 방향으로 회담을 홍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언론과 전세계 누구나 회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 내 손 안의 정상회담을 구현한다"며 "전세계가 동시 시청할 여건도 마련해 세계와 함께 하는 정상회담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취재진은 최종 3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경우보다 많다. 그중 전세계 34개국 348개사, 858명 외신 기자단이 온다. 월드컵 등 스포츠행사가 아닌 정부개최 국가행사 중 최대 규모 내외신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인다.

청와대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 동시통역과 영문 보도자료 등을 배포하고, 중국어 아랍어 등 세계 주요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어에 능한 현장 진행요원들도 선발했다.

이날 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에는 한국과 북한 출신의 2030세대 4명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화가 공개됐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김선효(23), 서울로터리위성클럽(SYLE) 부회장 김정민(30)과 2001년 북한을 떠나 남한에서 청년 사업가로 변신한 김성철(33), 2010년 남한에 정착해 건국대 국제무역학과를 졸업한 김진미(23) 등 4명은 레드벨벳 등 한국 가수들의 평양 공연 소감, 남북정상회담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판문점이 위치한 비무장지대(DMZ)를 다룬 다큐멘터리 ‘플러그 인 DMZ’도 볼 수 있다. DMZ 주변의 동·식물과 사람, 마을을 소재로 국방TV와 국립수목원이 공동 제작한 다큐로, 4편이 공개됐다. 시리즈의 5번째인 ‘고향의 봄’은 23일 유튜브 국방TV를 통해 공개한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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