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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6.25 참전 美 전사 유가족 51명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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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케이시' 케이시의 조카가 옵니다


파이낸셜뉴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인 케이스 케이시씨에게 경기도 동두천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월 한국에서 전사한 삼촌인 휴 보이드 케이시씨(사진)의 이름을 딴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딸이 미 육군 소위로 복무 중이기 때문이다.

2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케이시씨를 비롯한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실종자 24명의 유가족 51명이 23일부터 28일까지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에 머무른다.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희생을 토대로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일궈낸 대한민국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을 방문하는 리키 헌트씨도 참전용사였던 삼촌 대니얼 헌트씨의 자취를 찾는다.

삼촌 대니얼 헌트씨는 2015년 강원 양구에서 유해가 발견돼 그의 83번째 생일에 본국으로 유해가 송환됐다.

또 다른 유가족 후손인 에릭 카샛씨도 "아버지가 생전 한국을 다시 방문하기를 원했다"며 "이번에 자신이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카샛씨는 200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6·25전쟁에 함께 참전했다가 1950년 실종된 그의 형제 토머스 카샛씨의 유해가 발견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유가족들은 25일 경기 가평 미국한국전쟁참전기념비 앞에서 '6·25참전 미국군 전사.실종장병 추모식'에 참석한 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훈처는 "6·25 참전을 기반으로 하는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유엔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전사.실종장병 유족, 참전용사 후손 등으로 초청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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