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가 22일 법무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 공개에 대해 “로스쿨 통폐합 논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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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법조인 양성을 위해서는 균등한 교육의 질이 보장돼야 한다”며 “발표된 합격률을 보면 로스쿨 간의 학력 수준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대한변협은 “최근 3년간 치러진 5·6·7회 변호사 시험에서는 합격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은 86.12%, 79.31%, 73.38%였지만 가장 낮은 로스쿨은 26.87%, 28.77%, 27.43%로 합격률 편차가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하위 로스쿨은 학력 수준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전국 25개 로스쿨을 통폐합해 균등한 교육 제공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 사례를 들며 “일본 서열 7위 메이지대 로스쿨은 정원을 120명에서 40명으로 감축해 로스쿨 교육을 보다 충실히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며 “우리도 수험생 수만 늘리기보다는 결원보충제 폐지, 입학정원 축소를 통해 불합격자 양산을 막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법무부는 ‘제 1~7회 변호사 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합격률 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대한변협이 법무부를 상대로 로스쿨별 합격자수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며 낸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대한변협의 손을 들어준 데 따른 것이다.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1~7회 변호사 시험 누적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모두 90%대였다.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등은 합격률이 80%를 넘었지만 부산대, 전남대, 강원대 등은 70%대를, 전북대, 동아대, 제주대 등은 60%대를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수도권 로스쿨의 누적 합격률이 높았고, 지방 로스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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