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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경찰, 압수수색 확대로 '드루킹 사건' 조사 속도…늑장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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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가 운영하던 경공모 네이버 카페와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확대하며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초기 부실 수사 지적에 이어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드루킹' 김 모 씨의 SNS 프로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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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체포 30여 일 만에 경공모 이어 느릅나무 사무실 압수수색 확대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경찰이 일명 '드루킹' 김 모(48) 씨가 운영하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네이버 카페에 이어 김 씨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파주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하며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 조작 사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증거인멸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 씨가 체포된지 한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낮 12시부터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다시 한 번 압수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에서는 대상을 해당 건물 내 CCTV 영상 자료와 주변 CCTV, 주변 차량 2대의 블랙박스 등으로 확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느릅나무 출판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했다. 당시 경찰은 170여대의 휴대폰과 컴퓨터, USB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루 의혹으로 번지면서 사건이 확대됨에 따라 경찰이 느릅나무 출판사에 누가 출입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0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공모와 드루킹이 만든 비공개 카페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해당 카페의 회원 정보와 게시 글, 사진 등도 네이버로부터 제출받았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해 카페 회원들이 김 씨와 함께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씨 등의 댓글조작 혐의에 김경수 의원의 연루 여부도 밝힐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이 초기 부실 수사 논란에 이어 김 씨가 지난달 22일 체포된 지 한달 여가 지난 시점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늑장 수사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속된 김 씨 등 외에도 회원 상당수가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어 증거인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앞서 김 씨 등 경공모 회원 3명은 지난 1월 매크로(자동입력) 프로그램과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 여론을 조성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에 대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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