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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박진솔, 한국 1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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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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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은 2006년 프로에 들어온 뒤로 715승을 올렸다. 역대 다승 순위에서 28위. 50위 순위 안에 든 이름 가운데 가장 어린 그는 통산 승률이 74%다. 역대 다승 2위인 이창호는 73%로 승률 역시 2위다. 이 차이와 순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른다. 이창호는 전성기가 지났고 박정환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다. 통산 승률왕이라도 언제나 이기지 못한다. 10번 겨룬다면 2번 넘게 진다는 확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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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본선은 이번에도 박정환에게 차가웠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16강에서 걸음을 멈추 었다. 내용에서는 박정환이 좋았다. 줄곧 앞섰고 끝낼 기회를 잡았다. 실전이다. <그림1> 백1로 결정타를 날렸다 하는 순간에 3·5로 물러났다. 안전하게 집으로도 이긴다는 판단이었지만 틀렸다. 이 뒤 끝내기에서 흑이 독무대를 만들었다. <그림2> 백1에 잇고 3에 끊어 수싸움으로 몰고 갔으면 수가 모자란 흑이 곧 돌을 거두었을 것이다. 박진솔이 절대 강자 박정환을 꺾었다. 상대가 잘못 둔 운을 받았지만 그 기회를 살려 끝내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은 실력이 없으면 해낼 수 없는 일이다. (125…120, 201…50, 214…210) 237수 끝, 흑 불계승.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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