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동상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은 올해가 지나면 더 이상 볼 수 없을 예정이다. 뉴욕시가 19일(현지 시간) 소녀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소녀상은 이곳에서 300m 거리에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 근처로 이동할 예정이다.
뉴욕시가 소녀상을 이전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사고 우려다. 두 동상을 보기 위해 관광객은 몰려드는데, 공간은 너무 좁다는 판단에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그래도 소녀상은 뉴욕시민들의 삶의 일부로서 오랫동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세워진 '겁 없는 소녀'상. 소녀상 앞엔 '돌진하는 황소'상이 서 있다. [APㆍ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면 1989년 세워진 황소상의 조각가는 줄곧 소녀상 이전을 주장해왔다. 황소상에 소녀상과 대비되는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남성 우월주의 논란까지 일어났기 때문이다. 황소상 조각가 아투로 디 모디카는 소녀상에 대해 “황소상의 의미는 ‘미국의 힘과 번영’인데 이것을 악랄하게 왜곡시킨 술책”이라고 비판했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